무릎 연골주사와 뼈주사, 히알루론산·스테로이드 차이와 맞는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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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주사는 관절 안에 히알루론산을 넣는 주사이고, 흔히 뼈주사로 부르는 쪽은 스테로이드 주사다. 이름만 보면 둘 다 무릎 속에 놓는 비슷한 주사 같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 지속 기간, 반복했을 때의 부담, 건강보험 적용 조건이 모두 다르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공개된 한국 의료기술평가 보고서와 건강보험 안내를 바탕으로 두 주사의 차이를 순서대로 정리한다.

사진: Khiet Tam (Unsplash)
연골주사와 뼈주사는 무엇이 다른가
두 주사 모두 뼈에 놓는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강, 즉 관절을 감싼 막 안쪽 공간에 넣는다. ‘뼈주사’는 병원 현장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부르는 속칭에 가깝다.
| 구분 | 연골주사 | 뼈주사 |
|---|---|---|
| 성분 | 히알루론산(관절액에 원래 있는 성분) |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염증 억제제) |
| 하는 일 | 관절액의 점도와 충격 흡수를 보충 | 염증과 통증 반응을 빠르게 낮춤 |
| 효과 시작 | 비교적 천천히 | 보통 1~2일 안에 체감 |
| 지속 기간 | 수개월 단위로 보고됨 | 수 주 단위로 보고됨 |
| 일반적 투여 | 1주 간격 3회, 또는 1회 투여 제품 | 필요 시 1회, 반복은 제한적 |
표의 지속 기간은 자료마다 폭이 있다. 국내 의료 전문지에 실린 내용에는 스테로이드가 1~3주, 다른 정리에는 4~6주로 나온다. 한 가지 숫자로 못 박기보다 “몇 주 단위”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효과는 얼마나 가는가, 평가 보고서 기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낸 무릎 골관절염 관절강내 주사 의료기술재평가 보고서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관절강내 약물 주사를 쓴 연구들을 종합했다. 이 보고서에서 히알루론산은 주사 후 3개월 이상 통증과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6~12개월 시점의 개선도 보고됐다. 12개월을 넘기면 효과가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스테로이드는 4~6주 정도의 단기 효과가 있었지만 3개월,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는 일관된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당장 이번 주에 걸어야 하는 사정”이 있으면 스테로이드가 빠른 선택이 되고, 몇 달간 통증을 낮춰 두는 용도에는 히알루론산이 더 맞는 쪽으로 정리된다. 다만 같은 보고서가 부작용 발생률은 두 약 모두 위약과 비슷했다고 밝히면서도, 히알루론산은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붓기 같은 국소 반응이 더 자주 나타났다고 적었다. 대부분 가볍고 금방 가라앉는 수준이었다.
스테로이드를 반복할 때 걱정되는 점
스테로이드는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반복하고 싶어지는 약이다. 반복 투여를 경계하는 근거가 몇 가지 있다.
- 2022년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회의에서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는 골관절염 환자 210명을 2년간 CT와 MRI로 추적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44명에서 반월판 손상과 내측 연골 손상이 더 진행하는 양상이 관찰됐고,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은 26명에서는 관절염 진행과 연관성이 없었다. 관찰 연구여서 인과를 확정할 수는 없다. 2025년 5월 RSNA 보도자료에는 같은 210명 자료에서 히알루론산이 주사 후 2년까지 MRI상 진행 감소와 연관됐다고 정리돼 있다.
- NECA 보고서도 장기 반복 투여의 부작용과, 관절 내 주사가 골관절염 진행 자체에 영향을 주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적었다.
- 국내 CME 자료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피부 위축, 출혈, 힘줄 파열, 당뇨병 악화를 꼽는다. 당뇨가 있다면 주사 후 며칠간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은 진료실에서 미리 말해 두는 편이 좋다.
결론은 “스테로이드는 절대 안 된다”가 아니라 “같은 무릎에 같은 이유로 자꾸 맞고 있다면 이유를 물어볼 만하다”에 가깝다. 몇 번까지가 안전한지 하나로 정해진 기준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의사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은 어떻게 적용되나
건강보험공단 웹진(2024년 8월호)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주사는 방사선 검사상 중등도 이하인 무릎 골관절염, 즉 Kellgren-Lawrence 1~3등급에서 급여가 적용된다. 처음 주사 후 효과가 있었다면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맞을 때 급여를 인정받는다. 급여가 적용되면 주사제 값은 6천~7천 원 정도라고 안내돼 있다.
6개월이 지나기 전에 다시 맞거나 급여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약값 전액을 본인이 내는 비급여로 맞게 된다. 일부 인터넷 글이 말하는 5만~15만 원대 가격은 이 비급여 상황이나 병원별 시술료가 섞인 값으로 보인다. 급여 기준과 본인부담금은 정책이 바뀔 수 있으니 진료 전에 병원이나 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확인한다.

사진: Usman Yousaf (Unsplash)
맞기 전에 확인할 것들
- 영상 검사 결과: 급여 여부가 K-L 등급에 따라 갈리므로 X-ray에서 몇 등급인지 물어본다.
- 투여 방식: 기존 제품은 1주 간격 3회 방문이 필요하고, 새로 나온 1회 투여 제품은 6개월 간격 1회로 끝난다. 방문 횟수와 약값 차이를 비교해 본다.
- 피부와 감염 상태: 주사 부위에 상처나 염증이 있거나 관절에 감염이 의심되면 히알루론산은 금기다.
- 복용 중인 약과 지병: 당뇨, 혈액을 묽게 하는 약 복용 여부는 반드시 알린다.
- 주사 후 지침: 당일 목욕이나 격한 운동 가능 여부는 병원마다 안내가 다르므로 그날 안내를 따른다.
주사가 첫 번째 선택은 아니다
관절염 진료 지침은 일반적으로 체중 조절, 근력 운동, 진통소염제 같은 약물 치료를 먼저 두고 이것으로 부족할 때 관절 내 주사를 고려한다. 앞서 소개한 국내 CME 자료도 약물 치료에 실패했을 때 관절 내 주사를 고려한다고 서술한다. 주사는 통증을 낮춰 운동을 할 수 있게 돕는 도구에 가깝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무릎이 시린 이유가 궁금하다면 가을철 무릎 시림, 온도 변화가 통증을 키우는 이유를 함께 보면 좋다. 소리만 나고 아프지 않은 경우라면 무릎에서 소리 나는 이유에서 구분 기준을 다뤘다.
자주 묻는 질문
연골주사를 맞으면 닳은 연골이 다시 자라나요?
그렇게 확인된 것은 아니다. 히알루론산은 통증과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쪽에서 근거가 있고, 닳은 연골을 되살린다는 근거는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 나오지 않았다. RSNA 연구에서도 히알루론산은 관절염 진행을 늘리지 않는 쪽으로 보고됐다.
연골주사를 맞고 6개월이 안 됐는데 다시 아프면요?
급여는 6개월 간격 기준이라 그 안에 다시 맞으면 비급여가 된다. 오히려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졌다면 주사 말고 통증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지 다시 진료를 받는 편이 낫다.
두 주사를 한 번에 같이 맞기도 하나요?
병원에 따라 통증이 심할 때 스테로이드와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병용 기준을 정리한 공식 지침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병행을 권유받았다면 이유와 간격을 직접 물어보는 게 맞다.
마무리
무릎이 시큰거릴 때마다 주사부터 떠올리기보다, 영상 검사에서 몇 등급인지와 이번이 몇 번째 주사인지를 먼저 확인해 두면 선택이 쉬워진다. 붓기와 열감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체중을 실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면 주사를 고민하기 전에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사로 가라앉은 통증은 원인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서, 그러니 주사 날짜를 잡을 때, 효과가 이어지는 몇 달 동안 할 운동도 진료실에서 함께 정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