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파 손으로 목을 짚은 사람

목감기 인후통, 세균성 인후염과 구분하는 법

목이 따갑고 삼킬 때 아픈 인후통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기로 시작해 며칠 안에 가라앉는다. 하지만 고열과 함께 목 안쪽에 하얀 삼출물이 보이거나 기침 없이 통증만 심하다면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성 인후염일 수 있다. 두 경우를 구분하는 기준과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정리했다.

목감기(바이러스성 인두염)와 세균성 인후염, 뭐가 다른가

목감기라고 부르는 것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인두염이다. 콧물·기침·재채기가 함께 나타나고, 미열 정도로 시작해 3~5일이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세균, 주로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염이다. 소아 인후통의 약 25%, 성인의 약 10%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 특징이 겹칠수록 세균성 인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 38℃ 이상 고열이 목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
  • 목 안쪽 편도 주변에 하얀 삼출물(고름)이 보인다
  • 콧물·기침 같은 감기 증상 없이 목 통증만 두드러진다
  • 턱 아래 림프절이 붓고 만지면 아프다

이 조합이 여러 개 겹치면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나 배양검사로 확인하는 게 낫다. 세균성으로 확인되면 의사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쓰는데,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항생제가 듣지 않으니 자가 판단으로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

목이 아파 손으로 목을 짚은 사람

사진: Sasun Bughdaryan (Unsplash)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수분과 습도.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면 점막 건조로 인한 자극이 줄어든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도 대안이 된다.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목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물 가글. 일상적으로 쓸 때는 생리식염수 농도인 0.9%(물 240ml에 소금 약 1~1.5g)가 적당하고, 통증이 심할 때는 3% 농도(물 240ml에 소금 약 7g)로 아침·저녁 하루 두 번 정도 가글하는 방법이 흔히 권장된다. 물 한 컵(약 240ml)에 소금 1/2~1작은술을 녹이는 정도로 기억해두면 편하다.

따뜻한 차와 꿀레몬

사진: Towfiqu barbhuiya (Unsplash)

진통제.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하면 해열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계열을 쓰지 말아야 하고, 성인도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야 한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자가 관리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 숨쉬기 힘들거나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
  •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 때
  • 38.3℃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때
  • 침이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
  • 목에서 혹이 만져질 때
  •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때

목이 아플 때 삼키는 게 유독 힘들다면 위산 역류가 원인인 경우도 있는데, 이건 감염성 인후통과는 관리법이 달라 역류성 인후두염과 역류성 식도염의 차이에서 감별 기준을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목감기인지 편도염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편도염은 편도 자체가 심하게 붓고 삼출물이 자주 동반돼 목감기보다 통증이 강한 편이다. 다만 육안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 고열이나 삼출물이 보이면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목이 아플 때 아이스크림처럼 찬 음식을 먹어도 되나요?

차가운 음식이 일시적으로 통증을 덜 느끼게 할 수는 있지만 염증 자체를 가라앉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우선하는 게 낫다.

가족 중 한 명이 세균성 인후염이면 옮을 수 있나요?

연쇄상구균 인후염은 비말로 전파되므로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가족에게 옮을 수 있다. 컵이나 수건을 따로 쓰고, 항생제 복용 시작 후 24시간 정도는 전염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게 안전하다.

마무리

목감기는 대개 며칠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고열과 삼출물이 함께 나타나면 세균성 인후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병원을 찾는 게 낫다. 자가 진단으로 항생제를 임의 복용하기보다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위에 적은 위험 신호가 보이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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