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빛 아래 야외 활동

선크림 SPF PA 지수 제대로 읽는 법

선크림 SPF PA 지수는 숫자가 클수록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자외선 차단 효과는 지수보다 바르는 양과 재도포 습관이 더 크게 좌우한다. SPF는 UVB, PA는 UVA를 막는 각각 다른 지표이고,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지수만 높은 제품을 사고도 정작 필요한 보호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긴다.

여름 햇빛 아래 야외 활동

사진: Leafar Perez (Unsplash)

선크림 SPF PA 지수가 각각 뜻하는 것

SPF(Sun Protection Factor)는 피부를 태우고 화상을 일으키는 UVB 차단 능력을 나타낸다. SPF30은 UVB의 약 97%를, SPF50은 약 98%를 차단한다. 숫자는 20 차이가 나지만 실제 차단율 차이는 1%포인트 안팎이라는 뜻이다. 반면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UVA를 막는 등급으로, +가 많을수록(PA+++, PA++++) 차단력이 강하다.

일상적으로 실내외를 오가는 정도라면 SPF30~50에 PA+++ 이상이면 충분하고,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물놀이처럼 자외선 노출이 긴 날에는 PA++++ 제품을 고르는 게 낫다. SPF 숫자만 보고 PA 등급을 확인하지 않으면 UVB는 막아도 UVA는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발림성과 백탁의 차이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방식에 따라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와 유기자차(화학적 차단)로 나뉜다.

구분 차단 방식 백탁 현상 피부 자극
무기자차 티타늄디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가 자외선을 반사 심한 편(하얗게 뜸) 상대적으로 적음
유기자차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분해 거의 없음 성분에 따라 자극 가능

무기자차는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까지 반사해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두드러진다. 대신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나 영유아용 제품에 많이 쓰인다. 유기자차는 매끈하게 발리고 백탁이 거의 없지만, 일부 화학 성분이 민감한 피부에는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두 방식을 섞은 혼합자차 제품도 많아, 백탁은 줄이면서 자극도 낮추려는 절충안으로 쓰인다.

지수보다 바르는 양이 먼저다

선크림 바르는 손

사진: BATCH by Wisconsin Hemp Scientific (Unsplash)

같은 SPF50 제품이라도 바르는 양이 부족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얼굴 전체 기준 권장량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 첫 마디 분량(약 1.5g)인데, 실제로 이만큼 바르는 사람은 드물다. 양이 절반 이하면 SPF50 제품을 발라도 실제 차단 효과는 SPF10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게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다. 지수를 고민하기 전에 한 번에 바르는 양부터 늘리는 게 우선이다.

재도포 없이는 지수도 소용없다

선크림은 한 번 바른다고 하루 종일 유지되지 않는다. 땀, 피지, 옷깃 마찰만으로도 초기 도포량의 상당 부분이 씻겨 나간다. 직사광선 아래에 있다면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하고, 화장 위에는 쿠션이나 스프레이 타입 선크림으로 겹쳐 바르는 게 현실적이다. 지수가 높은 제품을 한 번만 바르는 것보다, 지수는 조금 낮아도 자주 덧바르는 쪽이 실제 보호 효과는 더 낫다.

피부 타입별로 고르는 기준

지성 피부는 오일프리·논코메도제닉 표기가 있는 제품이 트러블을 덜 일으킨다.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들어간 크림 타입이 당김을 줄여준다. 민감성 피부라면 무향료 제품, 그중에서도 자극이 적은 무기자차 계열을 먼저 시도해보는 게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SPF50 제품이면 하루 종일 발라도 되나요?

아니다. SPF50은 UVB 차단율이 높다는 뜻이지 지속시간이 길다는 뜻이 아니다. 땀과 마찰로 씻겨 나가므로 야외활동 중이라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실내에 있을 때도 발라야 하나요?

창가 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환경이라면 UVA가 유리를 통과하므로 가벼운 제형으로라도 바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 종일 창이 없는 실내라면 우선순위는 낮다.

백탁이 너무 심하면 어떻게 하나요?

소량씩 나눠 얇게 여러 번 펴 바르거나, 유기자차 또는 혼합자차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틴트가 섞인 선크림을 쓰면 백탁을 가리면서 색보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무리

선크림을 고를 때는 SPF와 PA 지수를 함께 확인하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차단 방식을 고른 뒤, 무엇보다 충분한 양을 2~3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순서다. 특정 제품을 사용한 뒤 붉어짐이나 트러블이 지속된다면 성분 때문일 수 있으니 자가 판단으로 계속 쓰기보다 피부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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