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23가 20가 차이, 65세 이상 무료접종은 뭘 맞는 걸까
병원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하면 23가·20가·15가처럼 숫자가 붙은 이름부터 낯설어진다. 숫자는 그 백신이 막아주는 폐렴구균 혈청형의 개수를 뜻하는데, 65세 이상 국가 무료접종 대상이 맞는 것과 병원에서 추가로 권하는 유료 백신이 서로 다른 종류라 헷갈리기 쉽다. 2026년 기준으로 무엇이 무료이고 무엇을 더 맞아야 하는지 정리했다.

사진: Navy Medicine (Unsplash)
65세 이상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
폐렴구균은 평소 콧속이나 목에 흔히 있는 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원이 될 수 있다. 65세 이상에서 폐렴구균이 혈액까지 침범하는 균혈증이 생기면 사망률이 60%, 뇌수막염까지 진행되면 80%에 이른다는 자료도 있다. 폐렴만으로도 65세 이상 입원 환자 5명 중 1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고,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 폐렴이라면 사망률이 35~50%까지 올라간다. 고령·만성 신장질환·혈액암·면역억제제 복용·HIV 감염처럼 면역이 약해진 상태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백신을 맞는다고 감염 자체를 100% 막지는 못하지만, 23가 백신은 이런 침습성 질환(균혈증·수막염)에 대해 50~80% 수준의 예방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가와 20가, 뭐가 다른가
23가 백신(PPSV23)은 다당질 백신으로, 폐렴구균 표면의 다당질 성분만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23가지 혈청형을 막아주지만 면역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효과가 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20가 백신(PCV20)과 15가 백신(PCV15)은 단백결합 백신이다. 다당질에 단백질을 결합시켜 면역 기억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만든 방식으로, 방어 혈청형 수는 23가보다 적지만(20종·15종) 면역원성과 지속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감염학회는 65세 이상 전 연령과 19~64세 고위험군(만성질환·면역저하자 등)에게 PCV15+PPSV23 순차접종 또는 PCV20 단독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 구분 | 23가(PPSV23) | 20가(PCV20) | 15가(PCV15) |
|---|---|---|---|
| 방식 | 다당질 백신 | 단백결합 백신 | 단백결합 백신 |
| 방어 혈청형 | 23종 | 20종 | 15종 |
| 65세 이상 국가 무료접종 | O (1회) | X (비급여) | X (비급여) |
| 성인 비급여 가격대(2026년 기준, 병원별 편차 큼) | 무료 | 약 12만~20만원 | 약 10만원대 |
| 면역 지속력 | 상대적으로 짧음 | 상대적으로 김 | 상대적으로 김 |
국가 무료접종 대상은 23가 하나뿐이다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 65세 이상에게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은 23가 다당백신(PPSV23) 1회다. 2026년 사업 대상은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65세 이상이며,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서 신분증만 가지고 접종받으면 된다. 위탁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거주지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다. 이미 65세 이후 23가 접종 기록이 있다면 보통 재접종 대상이 아니며, 접종 이력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나 전산 조회로 확인 가능하다.
20가·15가 백신은 성인 기준으로는 아직 비급여(유료) 접종이다. 병원마다 차이가 크지만 대략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는 자료가 많고, 정확한 금액은 접종받을 병원에 직접 문의해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소아의 경우 20가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된 시기가 있었지만, 이는 성인 국가접종 대상 확대와는 별개 사안이라 혼동하지 않는 게 좋다.
어떤 순서로 맞아야 할까
이미 건강한 65세 이상이고 처음 접종하는 경우라면 무료인 23가(PPSV23)만 맞아도 국가가 권장하는 기본 접종은 충족한다. 다만 당뇨·만성 폐질환·심장질환·면역저하 등으로 폐렴 합병증 위험이 큰 경우라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20가나 15가를 먼저 맞고 이후 23가를 추가하는 순차접종을 의사와 상담해볼 가치가 있다. 두 백신을 맞는 순서와 간격(보통 1년 이상)은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접종 전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사진: Mufid Majnun (Unsplash)
자주 묻는 질문
예전에 23가를 맞았는데 20가도 또 맞아야 하나요?
의무는 아니다. 다만 폐렴 고위험군이면서 아직 단백결합 백신을 맞은 적이 없다면, 추가 접종의 이득이 있는지 의사와 상담해볼 수 있다. 이미 23가를 맞았어도 20가 추가 접종 자체는 금기가 아니다.
독감 백신과 같이 맞아도 되나요?
같은 날 다른 부위에 접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접종 전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65세 미만인데 미리 맞을 수 있나요?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65세 이전에도 접종이 권고된다. 다만 이 경우 국가 무료접종 대상은 아니므로 비급여로 진행되며,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는 담당 의사와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예전에 접종한 기록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 공동인증서나 간편인증으로 로그인하면 본인 접종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오래전 다른 병원에서 맞아 기억이 불확실한 경우에도 전산에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
무료 대상인 23가를 놓치지 않는 게 먼저고, 만성질환이 있다면 추가 접종 여부를 상담해보는 게 그다음이다. 접종 후 발열이나 접종 부위 통증이 예상보다 심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신호로 보면 된다. 50~60대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과 접종 시기까지 같이 챙기는 경우가 많으니, 병원 방문 김에 함께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Sources:
– 65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 65세 폐렴구균 무료접종 대상·횟수·기관 확인법
–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 – 소아청소년 폐렴구균 백신
– 프리베나20 성인접종 시장 – 메디칼타임즈
– 프리베나20 폐렴구균예방접종 가격정보 – 모두닥